그 동안 글을 쓰지 않았던 이유

완벽한 글만 올려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잘못된 정보를, 나의 실수를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

남들과 다른 글을 쓰고 싶었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집에서 서버를 운영중이다. 서버를 집에서 운영하면서 생긴 이야기들을 쓰고 싶었다. 내 컴퓨터로 공격이 들어온 로그를 복사해서 올린 적이 있었다. 그 글에 수많은 봇들이 알 수 없는 댓글을 달았다. 무서웠다.

정보 보안에는 가장 약한 링크 원칙이라는 용어가 있다. 쇠사슬의 양쪽 끝을 잡아당기면 가장 약한 부분이 끊어진다. 쇠사슬의 강도는 가장 약한 부분에 따라 결정된다. 보안도 이와 똑같다. 내가 블로그에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올리는 것은 나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다. 이것은 취약점이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에 따라 내 서버의 정보가 드러난다. 깃허브를 비공개로 해두었던 이유도 이와 같다. 취약점을 늘리고 싶지 않았다. 해커는 항상 나보다 위에 있다는 생각을 해야한다. 정보는 감출수록 안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나만의 컨텐츠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또한 글쓰기 실력도 늘리고, 나라는 사람을 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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